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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자식을 가슴에 묻고..."제2, 제3의 비극 막아야" / YTN

2021-05-10 9

영상 속 멋지게 양복을 차려입고 수줍게 웃고 있는 김용균 씨.

쑥스러운 듯 애교 섞인 포즈도 취해보고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데요,

이내 열심히 일하겠다는 다짐을 보이듯 부모님께 경례도 해봅니다.

하지만 2018년 12월 11일 새벽,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는 태안 화력 발전소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꽃다운 나이 스물다섯이었습니다.

사물함에서 발견된 유품 앞에 어머니, 김미숙 씨의 가슴은 다시 한 번 무너졌습니다.

끼니를 때우기 위한 컵라면과 고장 난 손전등, 탄가루가 가득 묻은 수첩과 슬리퍼는 아들이 말없이 감내해야 했던 열악한 노동 환경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었습니다.

평범한 어머니는 투사로 변했습니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어 사업주에 대한 형사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인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제정을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미숙 / 고 김용균 씨 어머니 : 국회가 왜 있는 겁니까 나라가 왜 있는 겁니까. 국회는 정말 제대로 일 좀 해주십시오. 사람의 목숨이 한 해에 2,400명 죽습니다.]

국회에서 단식을 하며 버틴 끝에 중대재해처벌법은 힘겹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예외를 두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김미숙 / 고(故) 김용균 씨 어머니 : 기력도 없다 보니까 이렇게 (단식을) 마무리는 하지만 다시 몸 회복해서 또 이후 투쟁을 해야겠습니다.]

비록 미완으로 끝났지만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절절한 호소는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2019년 11월 발생한 문중원 기수의 사망 사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부당한 지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말을 타지 못해 생계에 곤란을 겪고 마사회의 비리로 조교사 개업에도 방해를 받은 문 기수.

그는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사건 역시 사회적 관심을 받기까지 유족의 호소가 있었습니다.

[오은주 / 故 문중원 기수 유족 : 일하다 죽지 않고 차별받지 않게 이 사회의 모든 노동자의 악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난해 4월 '한국마사회 적폐 청산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여전히 징계위원회는 열리지 않는 등 나아갈 길이 멀지만 유족들의 목소리는 열악한 노동 환경을 환기시켰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외침은 지금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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